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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책읽기 2020. 8. 2. 21:48

    공자가 항상 곁에 두고 읽어 대쪽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이란 고사를 만들어 낸 것이 주역이다. 사서삼경 중 하나라고 하지만 사실 길흉화복을 볼 수도 있다하는 주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에 공자도 그렇게나 많이 읽었으리라.

    주역의 원리는 하늘과 땅,물과 불,바람과 우레, 산과 연못 등 자연현상을 상징하는 여덟가지를 기호로 하여 이것을 중첩시켜 64가지(8*8)의 괘를 만들고 각각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것으로 인간사 길흉화복을 판단하고 예측하고 경계한 학문이라 한다.

     

    책은 이런 인간사에 관련한 주역을 정치에 대입하여 조선왕조실록에는 주역과 관련된 1000여 건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고 언급함에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이순신이 출전하기 전 주역으로 점을 쳤다는 일화 등과 관련한 내용도 있고 군왕과 신하들이 국정 토론의 과정에서 인용된 괘사나 효사 등을 통해서 주역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얻도록 한 내용들에 관신도 많이 간다.

    특히나 정조의 소통관련, 숙종의 인재 등용관련, 영조의 주역을 통한 탕평책, 성종의 주역으로 앞날에 대한 경계 등 연산군, 중종, 인조, 효종 등 16대 임금들의 주역과 관련한 내용들은 당시의 시대적인 사건들로만 이해했던 것들을 주역의 괘와 관련되어 풀이가 된다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온 내용들이었다.

    1457(세조3) 49일의 조선왕조실록에는 정인지가 주역을 모르는 신하들에게 술로써 벌을 내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다.(94)

     

    신하로서 당연히 주역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요즈음은 대학을 나오고 인문학을 가까이 한다고 해도 주역 근처를 못가는 요즈음 학습에 대한 인내심이 안타깝기도 하다.

    사실 주역 64괘의 의미를 비롯하여 괘와 효들의 의미와 그것을 응용한 풀이들을 잘 알지 못하는 본인의 얕은 지식으로 많은 왕조들에 일어났던 사건사고들을 주역으로 이해해 풀어 해석하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항상 주역을 가까이 하고 싶었지만 능력부족으로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을 조선조 왕들의 정치와 왕조실록 내용을 통해서 조금은 쉽게 이해를 하고자 했음인데 이야기거리만 읽게 되고

    더 이상은 진척되지 못함은 안타까움이지만 주역에 대해 도전해 보고픈 생각이 다시금 들게 한 점은 있다.

    책에 정조가 언급한 15개의 주역 괘를 우레를 상징하는 진괘를 중심으로 배열해보면 진괘가 위에 8개의 괘와 아래에 놓이는 진괘가 8개로 16개의 괘가 되는데, 진괘가 위아래 놓인 것이 중복되어 하나를 제외하면 15개가 된다. 같은 방식으로 중복된 괘를 하나씩 제외하면 15+13+11+9+7+3+1=6464괘가 형성됨을 알게 됨이 소득이라고 하겠다.

    항상 도전적인 자세를 가진 이들에겐 좋은 학습 교재가 되겠다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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