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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를 여행한 식물들
    책읽기 2021. 4. 14. 13:15

     

    우리 곁에는 많은 귀화식물들이 있다.

    그것들 중에는 문익점이 목화 씨를 몰래 들여와서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 것도 있으며 감자라던가 고구마 등 구황식물들도 있고 환삼덩굴 같이 농부에게 반갑지 않은 식물도 있다.

     

    감자는 특히 아메리카에서 유럽에 전파되면서 유럽의 기근을 해소한 가장 중요한 작물인데, <세계를 여행한 식물들>은 차, 딸기, 모란, 캐나다산 인삼, 파라 고무나무, 식충식물 그리고 지상 최대의 꽃 라플라시아 등 우리가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았던 식물들의 이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식물들이 살던 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식물들이 겪었을 여행기를 소개한다. 나고 자란 곳에서 우리들 곁으로 오기까지는 호기심 많은 식물학자들의 특별한 눈에 띄였고 미지의 공간을 탐험한 모험가들의 노고가 함께 하였던 것이다.

    몰래 들여온 식물들을 들여와 재배하려 하는 동안에 가져오는 배에서 거의 다 죽고 또한 재배하는 과정에서 토질과 기온차, 고도차 등 자연환경과 맞지 않아서 죽는 경우도 많았음은 자명한 일이다.

    중국내에서도 차와 말을 교환하는 물물교환을 하면서 터진 길이 차마고도인만큼 고기를 주식으로 하던 유럽인들에게 차는 아주 중요한 무역물품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립턴(lipton)이라는 홍차도 탄생을 했던 것인데 실제 중국에서 차나무를 몰래 빼낸 인물은 로버트 포춘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포춘의 행동을 식물학자 스파이, 007스파이 대작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대단한 업적으로 표현을 한다.

    포춘이 고생한 내용, 녹차와 홍차에 대한 이야기, 차향의 비밀 등 차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뒷받침을 하고 있다.

    칠레에서 가져와서 전세계에 퍼지게 된 딸기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프레지에 라는 인물에 의해

    전해졌는데, 유럽은 그 이전엔 산딸기만을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다. 그렇게해서 교잡종의 딸기가 만들어 지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딸기로 변환되는 과정을 말해주는데, 프레지에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노고 등 딸기와 관련된 많은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된다.

    모란은 약3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던 꽃이라 하는데, 미국인 조지프 록이 전파의 역할을 한다. 록은 하와이, 인도와 태국 미얀마 등 많은 나라에서의 나무 사냥에 대한 글을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기고를 했을 만큼 식물 사냥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캐나다 인삼을 발견한 미셸 사라쟁, 브라질에서 담배를 가져온 앙드레 테베, 고무나무를 프랑수아 프레노 등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물 사냥꾼, 인디아나 존스 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우리의 인삼보다는 캐나다 화기삼을 소개한 글에 정보자료 부족이 아닌가 생각하게도 한다.

    이들 모험가들은 목숨이 위험한 적도 많았고, 그로 해서 부와 명예를 얻기도 하였기에 탐험가 인디아나 존스라는 평을 한 것 같다. 담배가 담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악마와의 유쾌한 전설같은 이야기가 재미있다.

    평소 만나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이지만, 인물에 관한 부수적인 내용들이 너무 산재해서 식물에 대한 관심점을 조금 멀리하게 한 점이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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