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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선생
    책읽기 2021. 4. 18. 23:11

    지구상의 생명체는 모두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동식물은 유익하다혹은 해롭다로 인간 위주의 관점에서 평가를 하는데 대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살아가는 모든 것은 그냥 우리의 동반자이다.

     

    우리곁에 있는 벌레들에 대한 기억이나 관점은 개인의 추억도 있겠지만 지식적인 접근은 그 생물의 생김 특성과 생물학적인 관찰에 관한 내용으로만 접근했던 것 같다.

    그러나 책<충선생>은 책 제목부터 남다르다.

    벌레()를 충선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중국인들의 한자 속에 숨겨져 있는 곤충들과 이 들어간 파충류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곤충 하나하나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들의 삶의 흔적을 따라가 보면서 중국의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를 대비하는 인문학적인 접근을 한 점이 특별한 점이라고 하겠다.

    벌레와 인문학은 잘 안 어울리는 관계일 터인데 그것을 이렇게 재미도 있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모기, 파리 등 곤충들과 뱀, 개구리, 두꺼비,지렁이를 충선생이라 표현한 것이 정말 특별하다.

     

    어린시절 만났던 잠자리, 매미, 귀뚜라미, 반딧불, 쇠똥구리, 땅강아지에 대한 특별한 기억들을 바탕글로 하여서 잠자리의 눈알과 날개에 있는 시맥 등 생물학적 특성도 빠뜨리지 않는다.

    매미에 대한 어린시절의 추억과 우화와 금선탈각, 금약한선 등 사자성어, 익선관과 매미의 오덕에 관한 이야기도 매미에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나 생각하게 한다.

    벌의 봉기를 보면서 우리네 인간도 벌처럼 밥때문에 봉기를 일으킨 것이라는 점,

    반딧불의 발광과 공자와 항탁이라는 어린소년의 대화를 통해서 시대를 밝히는 고요한 빛을 기다리는 빗댄 언어들, 그리고 쇠똥구리가 사라진 세상과 그로 인해 지구의 생태계가 어찌 변할까 하는 불안함 등과 사마귀의 당랑거철 이야기와 인간과 닮은 점 등 곤충들을 대하면서 그냥 가볍게 대하며 지나치는 글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곤충이라는 한분야에 이렇게나 많은 숨겨진 이야기와 어린시절의 소년적 감상과 이를 토대로 한 삶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아낸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다.

    21종의 생명체를 대하는 글이 모두가 진중하며 곤충이 아닌 충선생인 개구리, 두꺼비, 지렁이, 뱀 등도 벌레변의 한자를 쓴다는 것이 표의 문자로서의 한자의 특별함을 엿볼 기회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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