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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의 거짓말쟁이들
    책읽기 2023. 3. 30. 16:51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은 동물과 식물, 곤충 등 자연 속의 생물들에서 관찰되는 의태(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 다양한 사물의 모습을 유사하게 흉내 내는 것)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도 있고, 육식동물의 경우는 자신을 숨기기 위한 행동으로 의태를 이용하는 것드르이 예를 상세한 설명으로 보여 준다.

    모든 동식물들이 거짓으로 위장한다는 것은 결국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것임을 알게 하는데, 생존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화되고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음을 보여 준다.

    한자어로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교토삼굴(狡免三窟)이다.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마련한다는 의미로 바닷가 조개류나 낙지같은 생물들도 두 개 이상의 굴을 파고 숨어 있음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것은 자신의 종족 번식과 생존에 관한 절대적인 습성이 유전적으로 전해져 있음을 알게 해준다.

     

    책에는 너구리와 오소리는 육식동물의 위협을 받으면 갑자기 기절한 것처럼 쓰러져 죽은 척하는 의사 반사라 불리는 행동이나 뻐꾸기는 몰래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데 숙주인 어미새가 자기 알과 구분하지 못하도록 알의 색깔과 무늬마저 모방하는 속임수와 같은 행동 등을 소개한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족인 남을 속이는 언어적 형태로 거짓말을 하지만, 동식물, 곤충 등을 다른 종의 생물을 속이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서 색상이라던가, 무늬, 외양, 습성 등을 통해서 속고 속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에는 자연속 다양한 생물들 약 70여 종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소개한다. 나뭇가지의 모습을 하는 의태한 대벌레, 날개에 눈알무늬를 하고 적을 속이는 공작나비, 흰띠제비나비는 독나비인 꼬마사향제비나비의 외양(붉은 점무늬)을 의태하여 마치 독나비처럼 보이도록 천적인 새를 속인다는데 수컷보다는 암컷 의 일부가 의태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새가 우연히 흰띠제비나비를 먹고 붉은 점무늬가 있는 나비도 맛있다고 인식해버리면 의태하는 의미가 사라지기에 이에 따라 나비들 스스로 의태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듯 스스로 생존을 위해 의태하고 진화하지만, 또한 스스로 비율까지 조정하는 자연 속 생물의 모습은 인간의 진화와도 많이 닮아 있는 듯하다.

    침팬지가 동료와의 싸움에서 진 후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다는데 실제로 다쳤다기 보다는 다친 척을 하면 더 이상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도 상대가 저항의사가 없음을 밝히면 더 이상은 공격을 하지 않는 측은지심을 가지게 되는 점과 닮은 것일ㄹㄹ리라.

     

    이렇듯 거짓말은 생존과 번식을 통해 진화를 해왔던 모든 생물들에 적합한 행위였으며 이것은 지구의 생태적 환경과 이에 따른 생존을 위한 인간과 지구가 앞으로 어떤 관계를 쌓아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희망으로 이어진다고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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