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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29일 내가 까마귀 였을 때~~
    연극.음악회 2011. 3. 30. 00:24

     

    일시:3월29일 7시30분

    장소:산울림극장

     

    산울림 극단의 공연이라해서, 막연한 기대를 가졌던 공연.

    극의 제목을 볼때, 심리극의 한 형태이것거니,,

    그리고 외국 작품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접했었다.

    프로그램 북도 아직 도착을 안했다.. 해서 공연이 끝나고 받았었기에,,

    간단히 극의 내용을 살펴 보았을 때는 그랬다..

    무대도 잘 짜여진 소품들.

    산울림 극장의 안락함.

     

    우리의 70년대 정도이 상황을 설정한 내용이었으려니....

    세째 막내를 잃어 버렸다가 13년 만에 찾아서 온 가족이 기쁨에 싸였으나,

    기쁨은 약 일주일.

    막내가 까마귀처럼 살던 시절의 어려움과 고통때문에,

    자신만 버려진 듯한 억울함이 더더욱 스스로도 자신을 까마귀로 몰고간다..

    여기서 까마귀의 의미는 사회의 밑바닥 위치..,

    남이 버린것이나 남의 것을 빼앗아 먹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까마귀 시절을 이해할 수 있겟느냐? 고 항변하는 막내 앞에,,

    형과 누나는 너무나 지쳐가고,,

    막내는 막내대로 자신을 다시 놓아 달라고도 하고,

    자신이 어려울 때 호의 호식 했던 가족을 어렵게 몰고 가려고도 마음 먹어,,

    오히려 가족이 붕괴 되려할 때..,

    어떤 시절 사업의 부도로 인해서,,모든 가족이 자살하려 했었다...

    그리고 막내는 아이의 맑은 웃음 때문에 막내만은 살리려 했다는,,,

    아버지의 어려운 고백을 접하고,,,

    큰 아들의 충격,

    막내의 충격.

    어렵풋이 꿈처럼 알고 있었던 누나도 기억하기 싫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괴로움....등..

     

    막내도 가족의 비사를 전해 듣고, 더이상의 미움은 접고

    까마귀였을때의 많은 것들을 비운 다음에 집에 오겠다는.....

    그리고 오늘 그 아들이 온다는 꿈을 꾸었다는 엄마~~~

     

    60~70년대 가족 중에도 아이 한명식 입양도 보내던 시절의 이야기기에 공감은 가는 바이었으나,,

    사실 이런 마음 아픔은 겪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가 코믹스럽게도,

    희망적 이야기로도 풀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가슴 답답한 내용을 접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그만큼 극 자체로는 감정이입이 충분이 되었으니 좋은 연극이라할까?

    작가는 분명 이런 의도를 담고 있었으려니.....

     

    연극하는 이들의 연기 참 좋았다..

    크게 과장되지도 않았고,,

    정통 연극을 접한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산울림 극단의 연극은 언제나 뭔가 조금은 다르다..

    좋은 연극에 너무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서 별 하나 삭감해본다.ㅎ

                   정갈하게 정돈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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