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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마음먹고,, 고사리 산채에 나선다..
동네에서 먼 산까지 가면,,
농사를 짓는 농번기여서 그런지,, 고사리를 따러 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한번도 동네 아주머니들과 마주친 적이 없으니...
어느날 아침,,
조금은 서둘러서,,
닭장 일을 마치고,, 10시경에 가까운 곳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랫더니,, 동네 아주머니 한분 보인다..
남자가 나물 캔다는 것이,,
약간 겸연쩍기도 하고,,
또 동네 산나물을 함부로 채취한다...야단을 맞을 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먼저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많이 따셨어요?>
본디 내 얼굴이 조금은 검지만,, 분명 낯선이이기에 어디서 왔는가? 여쭈어 보신다.
<본의리에 있습니다. 마을회관에 잠시...>
<아~~마을회관에닭기르는 아저씨 있다더니....>
<네..>
<많이 따셨어요.>
뭐라 하시는데,, 말씀은 못알아듣겟고,, 그냥 위에 자란 것만 있다는 표현이시다..
그러더니 딴 것을 대충 보여주시는데,, 무척 많다..
<많이 따셨네요.>
<이게 많아요?> 하심이 조금은 성에 안차시나 본데,, 내 눈엔 많아 보인다..
<어제 비오는데 나온 사람들도 있던데..>
<아 그래요.? 비오는데도 따러 다니시나 보지요?>
비오는 날도 고사리 따는것이 일상이고,,
이분들은 아침 일직 고사리등을 산채한다... 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그러니,, 점심 먹고 나혼자 산을 헤매면 항상 혼자이기에,,
농사일이 바빠서.. 겠거니 생각한 내가 우스웠다...
그래도,,
아주머니가 훑고 간 자리라도,, 열심히 찾았다..
아주머니가 보지 못하고 지나간 고사리,,
내눈에 들어와 따게 되었네...ㅎㅎㅎ
아침 나절에 산행 갔다가 채취한 고사리..
내가 봐도 상당히 많은 량이기에 인증샷..
약 3시간 정도 딴 량인데,,
아마추어 산채꾼치고는 많지 않은가?ㅎㅎㅎ
어느날 점심 먹고 산행 시작하여 딴 고사리와 취나물..
앞에 사진보다 훨씬 많은 량이다..
도시락 지참하고 왔다갔다.. 하지 않으면 훨씬 많은 량을 따기도 했으련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