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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잡이 어항
    내가 쓰는 이야기 2011. 5. 24. 16:49

    동네에 귀농한 집에는 초등 4학년 짜리가 있다.

    안양에서 이사를 했는데,,

    아이의 아버지가 잘 데리고 놀아서인지..

    개울가에서 물고기 잡는 것도 시골 아이들보다 능숙하다..

    지금 아빠는 귀농하자마자 아픈 몸이기에 병원에 입원중..

    서울에서 사업상 몇번 안면이 있기에,,

    남편은 입원했어도,, 아주머니, 아이와 벗하며 지낸다..

     

    아이와 함께 놀기도 하고, 소일거리도 찾을 겸,,

    물고기잡이 어항을 하나 샀다..

    예전엔 3,000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어느새 물가가 올라 6,000원.

    안 산다.. 하기도 그렇고 해서 샀지만,,

    며칠도 안 쓸 것을 샀다는 것이 아깝기도 했다.

    그러나,,물고기 어항 덕분에 조금은 즐길 수 있고,,..

    그리고 아이에게 선물하면 되니... 하면서 만족하기로 했다..

     

    어느날인가는 음지라고도 불리는 드렁허리가 잡혀올라왔다..

    이녀석이 잡혔다는 소식에,, 몸보신을 좋아하는 귀농인 중 한명이 탐을 낸다..

    < 세마리를 잡아서, 양파망에 넣어 둔 모습..>

    <뱀처럼 생긴 녀석이 드렁허리이다..>

     

    동네에 많은 이들도 약제로 쓴다.. 고 한마디 거들기도 한다..

    조금은 징그럽기도 하지만,, 약이라 하니,, 나도 은근히 탐이 난다..ㅎㅎ

    산속에있으면서,, 이런저런 재미 느낀다.. 는 것이 이런 것이려니....

     

    어느날인가는 작은 드렁허리 한마리 포함해서 작은 물고기 몇십마리로

    아이 엄마가 어죽 수제비를 쑤어 주었다..

    별식으로 아주 꿀 맛이었다..

     

    프라스틱의 망가진 다른 어항이 하나가 굴러 다니는 것을 고쳐서,

    그것으로도 물고기를 잡다보니,,

    제법 피라미들이 많이 잡히기도 한다..

     

    오늘 아침엔 그 프라스틱 어항에 개구리가 잡혔는데,, 어째 모양새가 이상해서 보았더니,,

    암컷등에 수컷이 올라타고 교미 중이었다..

    이런 경우는 참 난감하다.. 이것들을 놓아 주어야 하나???

    물론 개구리야 먹을 일은 먹지만...

    지금 놓아주면 놀라서 하던 일을 멈출 지도.........ㅎㅎ

    동물들은 번식기가 아니면 짝짖기를 안한다는데,,

    아직도 올챙이가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산란철이 끝난 것이 아닌지,,

    아무튼 개구리 두마리 교미 중이었다..

    어쩌면 자신들이 어딘가에 갇혀서 위험할 지도 모르는데,,

    교미중이라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눈치채고, 번식기가 끝났어도, 종족을 퍼뜨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는 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생각들더라..

    사람도 정말 극한 샇황이 닥쳐서 곧 죽을 지 모른다면...?

    그럼  마지막 세상에 대한 작별 기념으로,, 잠자리를 같이 하고픈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는...

    어차피 인간도 하나의 동물 아니겠는가?

    종족 보존의 깊은 인식도 자리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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