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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삶 2
    내가 쓰는 이야기 2011. 5. 30. 22:42

     

     

     

    마을에서 20~30분 정도 고갯길을 올라가다보면,,

    미궐산 등산로와 갈라지는 길이 하나있었다..

    처음 그길로 접어 들어서서, 올라가도 올라가도 길이 끝없이 이어지기에,,,

    그길의 정상을 보지 못하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동네에서 20~30분 정도 올라가서,,

    그리고 또 20분 이상 올라가니,,

    최소한 40분에서 1시간은 올라 간 듯하다..

    아스팔트 길이 끝나는 곳에 집이 한채 있었다..

     

    산속 깊은 곳 외딴집 많이 보아왔지만,,

    내가 이제까지 본 집 중에 제일 멋진 집...

    창고도 큼지막해서, 과거엔 영화가 있었을 지는 몰라도,,

    집은 시골집,, 방 두세칸 정도의 그런 아담한 크기였다..

    산속 외딴집이 이렇게 근사해 보이는 집은 본 적이 없었다..

    행여 주인네가 싫어할까봐서 먼 발치에서 사진 찍고 돌아서려다가,,

     

    산속의집.wma

     

     

    <누구 계세요?.>

    나팔꽃봉우리에 대고 속삭이듯이 몇차례 불러 보았지만,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며칠전 차를 가지고 움직일 때에,,

    지팡이 짚고,, 키는 1미터 50이 채 안되는 할머니가 산을 오르기에 <타실래요? >했더니,

    방향이 틀리다고 그냥 가신다고 하더니,, 아마도 그 할머니께서 여기서 사시는 모양이다..

    마을에서 미궐산 갈라지는 길까지도 언덕길로 20여분 이기에 대단한 할머니네...

    하고 지나쳤었는데,,

    그 경사길보다 더한 길을 오르내리시면서,,오늘도 마실 가셨나 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할머니 혼자서 사신다.. 는데,,

    85세 정도 되셨고,, 자식도 없는 듯하다고...

     

    하늘 첫동네 천국 같은 집을 보았다..

    그 집의 주인장께 물 한모금 얻어 마시면서,, 천국 사시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냥 내려오고 말았다...

     

    언젠가 다시 방문한다면,,

    <계세요?>하고 풀잎에 속삭이고,,,

    <하루밤 묵고 가게 해주세요..>하고

    천사같은 주인께,,,

    부탁드리고픈 그런 평화로운 집~~~~

    분명 이곳에 사시는 분은 천사나 선녀일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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