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일시:6월28일 8시

장소:피카디리 롯데시네마.

 

일본에선 <모모에게 보내는 편지> 라는 원제를 달고 있는 영화.

개그맨 3인방이 더빙을 했다는 점을 우리 광고물에 선전 문구를 장식하고 있지만,,

누가 어떤 목소리를 내던, 영화 자체가 너무나 훌륭하다.

 

센과 치히로, 원령공주 등 제작진이라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에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긴 듯 하다.

영상미와 색감, 내용 모두 잘 되었고,,등장인물의 표정 또한 아주 세세하게 잘 그려져 있다.

중년의 나이에 에니메이션을 즐겨본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은 우스운 상황일 수 있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나 이런 영화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눔물도 나고,,눈물샘이 붉어질 만큼,, 내용도 감동적이다.

 

영화 장면에 섬 주변, 오래된 집들 모습은  정말 아늑한 일본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다.

대화 내용도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단어들.

일본인 다운 단어들,

그리고 일본인다운 발상들(요괴라던가, 수호신, 숲의 정령들...)

 

일본 정서답게,, 요괴 3인방의 모습은 조금 독특하다.

참 못생긴 편이면서도, 어리버리하고, 정감이 간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짓이 농작물을 먹어치운다던가.. 하는 소소한 나쁜짓만 보일 뿐,,

사람들에게 끼치는 어떤 해로움이나,,나쁜 것도 없다.

모모의 눈에만 보이는 요괴들..자칭 수호신이라지만, 그들 자신도 뭐가 옳음인지 그름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모모에게... 라는 제목의 편지엔 더 이상의 내용이 없다.

그런 편지를 모모는 너무나 소중하게 잘 간직하고 있다..

언젠가 모모가 아빠와 엄마의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음악회를 같이 가려고 티켓을 준비햇는데,,

아빠는 그런 모모의 정성을 뒤로 하고, 아빠의 일 때문에 여행을 간다.

그런 아빠에게 여행가서 안와도 돼.... 하고 말한 것이 씨가 되어서 아빠는 주검으로 모모와 엄마앞에

등장한다..

아빠의 책상을 뒤지던 중에,, <모모에게~~>라는 편지지 하나를 발견한 모모..

 

요괴 3인방은,, 아빠가 죽어서 이승에서 하늘로 가는 사이에,,

그동안 가족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는데,,소심하고 사고뭉치의 모습만 보이곤 한다..

어느날 모모 아빠에게 엄마와 모모는 잘지내고 잇다고 하늘에 보고서를 올리고,,

제일 마지막 장면엔,, 하늘로 부터 모모에게 아빠의 편지를 전해준다..

 

생기발랄, 귀여운 도시소녀 모모.

소심하고 엉뚱한 요괴 3인방이 전달 하는 웃음.

병이 든 엄마를 위해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빗속을 헤집고 병원을 향해가는 모모.

엄마에게 험한 말을 해서 엄마도 잃을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원래 하는 일의 경계를 벗어나서,,그런 모모를 돕는 요괴 3인방의 감동적인 장면들..

 

감동적인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에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색감,, 장면들..

마지막에 주제곡은 어찌나 좋던지......

영화가 끝이 난 후에도 많은 이들이 주제곡을 즐기면서 앉아 있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았다..

그 주제족을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을까? 하고...

 

정말 좋은 에니메이션 보았다..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