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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영혼을 위로하는 밥상 이야기
    책읽기 2013. 10. 19. 19:14

    김현/조민지 그림/오션북스

     

    어린시절 밥상에 대한 추억을 예쁘게 그려내었다.

    특히 글 내용과 잘 어울리게 그림을 그려낸 조민지 학생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40대 이상, 특히 50대 이상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은 밥상과 먹을거리에 대한 추억들이다.

    연탄으로 밥도 지었고, 난방도 했으며, 겨울이면 1년 김장을 약 100포기 이상해서

    이듬해 늦봄까지 먹었던 기억.

    부뚜막에 정한수 떠올리며, 집안의 안녕을 기원했던 어머니의 추억.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항상 윗어른이 수저를 들고서야 밥을 먹기 시작한 기억.

    가끔은 떡도 직접 떡매를 쳐서 인절미도 만들어서 먹고,, 가끔 고추장 만드시는 것도

    옆에서 거들던 기억이 있다.

    생선을 말리는 정경이나, 친구들이 집에 왔을 때의 기억들..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를 그리움 담아서 추억을 불러내어 주었다.

    얼마전 읽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이라는 책속의 사랑 이야기가 다시 떠오른다..

    나랑 밥먹을래? 나랑 살래? 에서 술과 밥의 미묘한 차이에 대한 글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아무런 말없이 밥을 먹어도 별일 아닌 것처럼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는 관계가 진정

    편안한 사이이며,

    그것을 이끌어 주는 것은 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다.

    누군가 이상형이 누구냐?? 물으면,, 함께 밥을 맛있게 먹을 사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라는 답에서 식구라는 의미의 지속적인 사랑의 실체를 본다..

     

    가족이라는 의미와 같이 밥을 먹는 식구는,, 밥상을 같이 한다는 의미는

    많은 추억을 불러오고 있다.

    저자와 똑같이 유년의 기억들이 그러했기에 책은 그리움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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