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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계곡
    책읽기 2013. 11. 4. 19:00

    안드레아스 빙켈만/전은경/ 비채(김영출판사)

     

     

    저자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어린시절 어려움이 소설 집필 상황에서 인간의 심리묘사를 표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여서인지, 라우라의 애인 역의 리키,, 그리고 로만 예거, 라우라의 제일 친한 친구

    마라,, 라우라를 짝사랑한 베른트,,  마지막에 실체를 보이는 인물,,

    자신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라우라를 사랑한다고 믿고 행동하는 로버트 샌드 등의 개성있는 인물들의

    인물 묘사가 뛰어나고,, 지옥계곡이라던가, 주변 환경을 그려내는 표현이 정말 세련된 글임을 느끼게 한다.

    물론 번역이 탁월해서인지 문맥도 너무나 매끄럽다.

    이야기의 전개는 군더더기 하나없이 숨가쁘게 진행이 되어 스릴러 소설의 진수를 보여준다.

    죽음 또라는 죽음, 그리고 또 죽음 등 잔혹하고 가슴시린 죽음의 묘사가 조금은 낯설지만,,

    소설은 군더더기 없이 재미있다.

     

    라우라 바이더라는 젊은 여인의 지옥계곡에서의 의문의 투신 자살 사건.

    자실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여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자살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라우라의 부모는 라우라의 죽음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자살 원인을 파헤쳐 보려고 한다.

    라우라의 죽음을 제일 처음 접한 산악 구조대의 일원인 로만 예거.

    그는 바로 앞에서 죽어가는 여인의 손을 잡고도 끝내 놓쳐버린 것에 대해서 죄책감 같은 마음을 가진다.

    언젠가의 지옥계곡에서의 어려운 등반 때문에  라우라의 죽음에 따른 원인 제공으로 죽임을 당하는

    라우라의 친구들.

    그들을 쫒는 유령같은 무서운 존재..

    책의 제목이 주는 무게감 만큼이나, 책 전반에 흐르는 내용이 스산하다.

    로만 예거. 마라 란다우 등 주인공 역의 인물에게서도 항상 긴장감과 죄책감 등 경직된 인간 심리가

    가득한 것만이 그려질 뿐 통속적인 사랑이라던가 웃음조차 잘 엿보여 주지 않는다.

    스산하고 음침하지만,, 그런 상황을 뒤쫒아가는 내용이 재미있다.

    후반부로 가면서 드러나는 라우라를 죽게 만든 라우라의 정확한 자살의 원인,,

    그리고 라우라를 괴롭힌 범인의 실체,,

    친구들을 위한 한여인의 희생, 그녀의 죽음의 실체 뒤에 감추어진 색다른 반전 하나가 존재하는 것이

    재미와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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