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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극장에서 덕수궁쪽으로 오는 길에 예쁜 조명길이 열렸다
정동극장에서 오랜시간 공연했던 미소 공연에 배비장전의 스토리가 가미된 듯한 공연이었다.
판소리 열두마당 중 하나인 배비장전은 소설로서도 유명한 작품이며 배비장전의 해학적인 이야기는
쉽게 표현되기도 하여서 친근감이 있다.
무언극에 가깝지만 이야기 내용을 고스란히 전달 받기 쉽게 잘 표현해 주었다.
우리 전통 한복이지만 화려한 색감의 의상은 현대 우리의 눈에도 아름답다는 찬사가 나올만큼 세련된
복장예술을 보여준다.
또한 막이 변환할 때마다 올려지는 무대장치는 놀라움 그자체다.
배경을 아름답고 단아하게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었는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한 작품인가..가 잘 드러난다.
공연 내내 울리는 우리악기의 맑은 음은 특히나 타악기 위주의 공연이어서인지 흥이 절로 난다.
외국인 모습도 간간히 보이는데 그들도 박수로 장단을 맞춘다.
미소 공녕 때 보다는 많은 악기들이 배치가 되는데,, 모두 등을 돌리고 보이지 않음이 아쉬웠다.
우리 음을 알리기에는 악기들의 공연도 같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정동극장 공연은 외국인들 대상으로 한 듯한 공연임은 미루어 짐작하는데,, 우리들 시각으로 잘 되었나 ,
아니면 조금은 모자라나? 하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점가지 감안해도 정말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다..
단지 1시간 10분 정도의 짧은 공연시간이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