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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영의 책고집..
    책읽기 2015. 7. 5. 02:38

    어린시절 이어령님의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해박한 지식에 반했던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으면 이렇게나 많은 인용구와 남다른 특별한 지식들을 가질 수 있을까? 하던

    느낌을 갖던 날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직도 가끔은 그분의 글을 대하게 되는데, 연세가 들어서인지 예전만큼의 감동의 글을 보기는 어렵고 글이 많이 단순해지고 얉다는 생각가지 하게 된다.

    책고집이란 글을 보면서 저자의 다양한 글읽기의 내용을 대하니 갑자기 옛시절이 떠올랐다.

    책을 쓰기 위해서 300권의 책을 다시금 살펴보면서 엮은 글답게  정말 많은 인용글들이 나온다.

    문학뿐만이 아니라 과학분야, 영화, 정치 등등 많은 부분에 관심을 갖고 평을 하는 것을 보니,

    관심 분야에 놀랍기도 하고 공감이 가는 글들이 많음에 박수를 보내본다.

     

    저자처럼 책을 쓰는 직업을 갖고자 함은 아니지만 가끔은 책 한권을 엮고 싶다는 생각을 갖곤 한다.

    그런 이유로 이전에 읽었던 책들에서 얻을 수 있었던 조언의 글들과 저자의 글 속에서도 동일한 글을 보기는 하지만 느낌은 조금 다르다.

    저자는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가 넘치는 사회속에서 책을 고집하는 이유를 하나의 습관을 갖게 함이 첫째이고, 책을 통한 지식이라야 자신의 것을 만들어서 적절한 인용이 가능하고, 행과 행간의 내용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음이 독서의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집을 떠나는 여행길이 어떤 이에겐 고생도 있는 여행이 되고, 어떤 이에겐 즐거움만 찾는 관광이 되는 것과 같으리라.

    책쓰기를 권하는 저자들은 이렇게 책을 읽기를 권하면서,, 책을 읽은 것을 통해서  자신들과 같은 글쓰기에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저자는 제일먼저 글을 쓰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길 권하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들여서 글쓴이의 정신을 제대로 살필 수있어야 함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나서 꾸준히 글을 쓰고 그 글을 줄기차게 고치고 고쳐씀이 글쓰기의 요체라고 말해 준다.

    많은 이들의 글과 일맥상통한다..

    저자 또한 이런 사고를 가지고 글을 쓰는 이유와 마음, 그리고 자세,,

    앎과 깨달음을 위한 독서와 그것을 글로 표현하기 등을 말해준다,,

    글 중에서 정약용, 김훈 등 많은 저술을 남긴 이들의 글에 대한 평론들과 저자가 꼽은 단편 10편이 눈을 끌었고,, 누군가를 평가할 때에는 그사람을 제대로 알고 평가하자는 체게바라평전, 이현상 평전, 박헌영평전 등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눈길을 특별히 끌었다..

     

    지식이라는 것은 분명 그냥 아는 것일 뿐이다.

    아는 것만으로는 어떤 변화도 없다.

    아는 만큼 무엇인가 표현해야 하고, 행동하고 전달해야함이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아내를 떠나보낸 한 후배의 메일과 이후 그가 쓴 책 속의 글을 통해서 사랑이란 단어를 새삼스레 생각하게 하는 삶이 소중한 건 끝이 있기 때문이다..  테마 글이 가장 마음을 끌었다.

    그리스 신들조차 인간을 질투했다.영원히 사는 신들은 결코 느길 수 없는 감정을 인간이 지녔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는 것은 모든 생명체는 한순간을 사는 존재라는 것이다. 삶이 소중한 것은  끝이 있기 때문이다.

     

    책은 너무나 많은 책들을 인용한 글들과 자신의 생각을 혼합해서 책을 엮었기에 사실 조금은 어수선하다.

    너무나 많은 독서속에서의 앎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마이너스효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조금은 많은 평과 자신의 생각을 옮겼으면 좋았을 듯 했다.

    너무나 많은 인용글은 지식 전달에는 좋겠지만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오류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 들었다.

    아무려나 저자가 읽었던 많은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된 시간이 좋은 책고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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