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라없는 나라..
    책읽기 2015. 11. 7. 21:46

     

    박경리의 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더불어서 현대 문학의 3대 대하소설로 손꼽히는 최명희의 혼불은 향토색이 짙은 언어와 사투리 그리고 일제시대의 풍속사를 세밀하게 표현함이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고 한다..

    제5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인 이광재의 <나라 없는 나라>는 어쩌면 최명희의 혼불 문학상에 아주 잘 어울리는

    주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마침 책을 읽는 중에 혼불 문학관을 방문하게 됨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듯하다.

    책을 읽는 가운데,, 긜고 책을 덮으면서 왜 이리 가슴이 먹먹하던지..?

    어쩌면 요즈음도 세력 싸움만 하는 국회와 정치권을 보면,,, 소설속에서  <나라도 아니여...> 하고 외치는 민중의 울음소리가 요즈음 다시 살아나서 이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 된다.

     

     

              (혼불 문학관 체험관에 혼불문학상 4회까지의 작품들이 기둥을 장식하고 있다..)

    <나라 없는 나라>는 동학혁명 때의 전봉준과 민중들의 삶과 희망, 그리고 외세를 불러들여서라도 백성을 탄압하려는 민씨 정권 때문에 나라는 없고 탄압의 정치만 존재하는 당시 시대상을 절망으로 그리고 있다.

    소설 속 무대가 마침 남원과 고부, 전봉준이 체포된 순창, 그리고 최명희 작가가 태어난 전주가 주무대인 점이 특별하다.

    호남이 곡창지대였기에 더욱 수탈이 심했던 역사의 비극이 동학혁명을 일으켜서 전주성을 점령하면서

    왕과 민비일족과 대치 상황에서도 작은 평화를 이루고 있엇지만,,, 민씨 일족은 일본을 끌여 들이기로 하고

    대원군은 이런 민씨 일족을 경계하기 위해서 전봉준 등 동학혁명군에게 한양으로 밀고 올라오기를 바란다.

    그런 가운데, 일본군의 개입으로 수많은 민중이 죽임을 당하고 결국 동학혁명은 실패를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양반과 상놈의 경계가 조금은 허물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고부군수 조병갑에 의해 부모를 모두 잃은 을개는 전봉준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그곁을 지킨다.

    전봉준의 딸 갑례와 을개의 조금은 어색하지만 정말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랑.

    그리고 모두가 사라진 이땅을 그들의 사랑의 결실은 태어나서 이즈음까지 지키고 있다..

    또하나의 애절한 사랑..이철래와 호정의 사랑이야기...후대를 한명 남기지 않은 사랑이 너무나 가슴 아팟다.

    이후에 갑례의 아이는 일제의 밑에서의 삶의 이야기를 혼불을 통해서 이어 얘기 들려 준 것 같다..

    향토색 짙은 언어사용으로 처음 대하면 조금 읽기에 어려움까지 주지만, 이내 익숙해 진다.

    장면과 상황 묘사가 그시절로 돌아간듯 하게 잘 묘사된 것에서 저자의 노고를 읽게 된다.

    정성이 가득한 작품을 보게 됨에 기쁘기도 하지만, 그시절의 아픔 대문에 정말 마음 아팟다..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초만 누르면 통증이 사라진다..   (0) 2015.11.12
    당신의 때가 있다   (0) 2015.11.09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0) 2015.11.06
    아들러에게 사랑을 묻다..  (0) 2015.10.31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0) 2015.10.2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