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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배, 그 무섭고도 특별한 여행
    책읽기 2016. 1. 18. 23:04

     

     

     

    장형,도형,유배,사형으로 구분되는 조선의 형벌 제도 중 유배는 지금의 징역형인 도형에 비해서 낯선 곳으로의 징역형을 의미하기에 사형을 제외한 가장 무거운 형벌이라고 하겠다... 티비 등을 통해서 본 유배라는 형벌은 거주의 제한인 위리안치를 떠올리곤 했는데, 왕족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습을 살펴보게 되었다.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등의 가사문학이 유배 당시의 문학임은 책을 통해서 왜 그런 문학가사가 탄생되었는가? 제대로 알게 되었다.

    유배를 간다함은 장형을 받은 후에 성치않은 몸으로 함거에 실려감이 보통인줄 알았는데, 이또한 북천가를 지은 영남 양반 김진형의 유배길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됨에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 현장에서 조금은 이런 현실적 이야기를 교육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배란 낯선 장소에 가서 살아남기, 적응하기 등의 버텨내는 시험대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다른 지방을 타의에 의해서지만 여행을 하게 되는 여행길이기도 햇다는 것이 재미있는 내용이다.

    유학자들은 섬 등 절도라던가, 궁벽한 곳에 귀양을 가다보면 그지역 수령이나 양반층들이 한양 양반에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을 만나게되고, 그지방 호족들은 아이들 교육을 시켜서 나중에 출세길을 열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에 유배자를 대접하기에 줄서기를 하였고,, 기타 중인이나 상놈 등의 유배의 경우는 지방 노비로 팔리는 것이 대다수여서 유배의 흔적이 없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한양별감 안도환의 만언사를 통해서 유배 생홀이 얼마나 어려웠나? 를 가늠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됨이 특별했다.

    유배가사를 독선과 아부의 문학이라고 평한 것을 보면, 자기자신은 옳고 유배를 보낸 다른이들은 간신이라는 독선이 우선이고,, 오로지 잘 보여야지 귀양살이를 모면할 터이니 임금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전해지도록 노력했음이 드러나기에 아부의 문학이라고 평한 듯 하다..

    그렇지만 만언사는 안도환이 정치적인 입장이 아니기에 아부는 보이지만 독선은 잘 안드러난다..

    그럼에도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 현실에 적응하는 어려움 등 신세한탄으로만 일색함이 조금은 비굴하다.

    북천가의 김진형은 기생까지 함께하여 칠보산 유람을 간다던지..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기생 군산월을 유배가 풀리자 버리는 형태를 보면 조선시대 양반 계층이 얼마나 치사한 인간군상이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책은 만어사와 북천가의 많은 부분을 주제로 글을 엮었지만,, 너무나 많은 부분을 만어사의 안도환에 치우치고 같은 이야기 반복이 심했던 점이 조금은 안타까움을 주었다.

    반면에 김진형의 행로와 이야기들은 유배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됨에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소개하는 정약용, 정철, 김정희, 영남지역 유배자 이학규 등 수많은 유배자들을 더욱 많이 제대로 소개하는 글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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