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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영웅
    연극.음악회 2016. 2. 27. 23:30




    임진란 전쟁이 끝난 후 1604년 사명대사는 쓰시마 도주에게 조선 조정의 ‘허화개시(許和開市·화평의 허락과 무역의 재개)’의 뜻을 전한다.

    조선은 민간인인 대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전후처리의 방법을 모색하고, 쓰시마는 안정적인 무역을 보장받고 싶었기 때문에

    대사와 도쿠가와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도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대사가 쓰시마에 온 것을 알리고 만나 줄 것을 청했다.  
    대사는 이듬해 3월 도쿠가와와 만나 강화문제와 포로송환을 논의하고 4월에 귀국한다..

    임난 당시 사명대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가신이 된 가또오 기요마사와의 서생포왜성 회담시에 만난 전력도 있고,,. 이에야스의 둘째 아들이 불교에 심취하여서 승려가 된 탓도 대사가 한일간에 평화회담에 적격자로 선택된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

    도꾸가와로서는 이제 전쟁을 종식시키고 양국 간의 화해를 이루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 회담에서 일본의 재침이 없을 것임을 확인하였으며, 피로인의 송환을 약속받고, 1차로 천몇백명의 인원을 데리고 왔다.


    연극은 이런 상황에서 대한 두 영웅의 만남, 그리고 이들간의 선시를 주고 받음으로서의 신경전,

    일본의 세 영웅인 오다보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울지 않는 새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에 대한 고사.

    그리고 사명대사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혼네, 다테마에'가 일본인의 특질이라고 독백하듯이 말하는 토쿠가와의 모습에서 이후 400년 뒤에 새로운 일본의 야욕이 있음을 말하는 장면을 인상적으로 그렸다.

    가장 특별했던 장면은 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한 조선인들이 도공중에 상당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납치된 후에 5년~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땅에서 자리 잡았다고 송환을 거부하는 모습에서 그곳이 욓려 사람 살만한 곳임을 말해주는 장면이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원로 배우들의 열연과 수많은 동원된 배우들의 인원.

    무대 장치는 단순하게 꾸몄지만, 역사적 사실과 두사람의 영웅적인 만남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함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무대 장치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음성의 전달은 아르코 큰 극장에서 조금 미흡함을 느꼈다.

    재미라던가 흥미 위주의 내용을 떠나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에 크게 몰입되는 우리들을 바라보게되었다..

    이렇게 대단한 내용을 연극으로 꾸미고 노력한 많은 분들에게 무한한 박수과 응원을 보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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