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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안텅페이 삼국지 강의
    책읽기 2016. 8. 25. 22:30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고 이후 진나라가 얼마 지나지 않고 무너지면서 초나라 한나라가 등장했다가 한나라 유방에 의해

    다시 한번 중국이 통일된 후에,, 도 다시 긴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황건적의 난 등이 일어나고 촉나라, 위나라, 오나라 등

    크게 세나라로 나뉘어서 싸움을 벌인 때가 삼국지의 배경이다.

    정사 삼국지의 저자 진수는 삼국이 정리가 되어 진(晋) 으로 통일된 때의 진의 관리인데,, 원래 촉나라 사람이었다.

    읍참마속으로 유명한 마속의 부관으로 있던 아버지가 마속과 함께 벌을 받자 촉에서는 버림을 받다가 이후 진에서 관리를 하면서

    삼국지 정사를 기록했다 한다.

    기전체 형식을 갖춘 기록은 [위선] 30권, [오서] 20권, [촉서] 15권으로 총 65 권인데,, 내용이 다소 빈약하고 너무나 간략하다 하여서

    배송지가 100연녀 뒤에 원본의 3배에 달하는 주해서를 붙였다 한다.

    이후 1,000년이 흐른 시간에 나관중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국지연의' 를 저술하여서 우리가 삼국지의 시대상과 인물상에 깊은 관심을

    갖도록 하였다..


    위안텅페이 삼국지강의 는 정사를 기본으로 하면서 삼국지연의 의 장면들을 정사에 비추어 설명하기에 흥미를 끄는 부분이 많다.

    특히나 여포와 동탁의 의가 갈리도록 한 초선이 실은 정사에는 기록이 불분명하다는 점과 구국을 위한 왕윤의 처세 등으로 미루어 왕윤은

    청렴한 인물로 알았지만 그 또한 탐욕과 자기가 아니면 안돼 식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새로 알게 된 사실이다.

    소설 삼국지 연의 를 읽었을 때는 소설 속 영웅들의 기개와 의리있는 모습들, 죽음을 불사하고 주군을 위한 충정 등등과

    때로는 이간계와 권모술수등으로 상대를 속이고 역이용하는 지혜가 더욱 더 흥미를 끄는 구석이 있었고 재미도 더욱 느끼게 했었다.


    그런데 이번 위안텅페이 삼국지 강의 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전국시대였기에 매일 싸움을 하고, 몇년 몇십년을 싸움을 하면서 지냈기에

    사실 자신의 목숨도 중요하고 자기 주변의 식솔들의 목숨과 안위가 가장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여포를 주로 배신의 아이콘이며 무식의 대명사처럼 그리고는 있지만,, 유비 또한 매번 처자식을 내팽개치고 도망함은 유방 못지 않음을

    은근히 비웃는 구석이 많이 등장하고,,조조 또한 수많은 전투에서 비굴하게 살아 남은 것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쩌면 많은 영웅들 중에서 손견만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였음을 보여주고, 죽음으로 조졸를 지킨 전위 등 과는 달리 기타 많은 이들은

    사욕만이 가득한 인물들 처럼 보여지고,,조조의 가신 순욱 못지 않게 원소나 여포에게도 전풍. 진궁, 가후 등의 가신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가신의 말을 잘 들었는가 안들었는가에 의해서 군주의 위상과 성패는 달라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어쩌면 가장 눈길을 머무는 것은 여포만 치졸하고 무식하고 힘만  쎈 것이 아니고,, 목숨이 달려있는 상황에서는 

    유비, 조조 할 것 없이 수없이 머리를 조아렸다가 배신을 하고, 여백사 등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고도 뻔뻔할만큼 비정하다는 점이다.

    관우가 관도 전투 이후에 유비를 찾아서 가는 의리와 이를 눈감은 조조의 넓은 가슴 등이 순간순간 멋져 보이는 장면들을 보여주지만

    가장 현명할 것 같은 제갈공명이 유비가 죽고 난후에 위나라를 향한 무모한 도전을 계속함을 보면서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영웅호걸이라는

    인물들도 참 별 것 아니라는 점을 엿보게 한다..

    용보다는 덕이 가장 장수가 갖추어야할 덕목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전쟁터라는 곳은 권모술수와 배신 등이 더욱 경쟁력 있는 장소가 아닌가

    새삼 느끼게 해준 삼국지 강의이다..

    유비 관우 장비의 역할보다는 정사에 기준으로 하여서 원소, 조조, 제갈량과 사마씨,, 그리고 오나라의 손권과 가신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진수가 촉보다는 위나라 입장에서 많은 것을 그리고자 하는 편견은 있지 않았던가 생각 해본다.

    소설 삼국지 연의가 아닌 정사를 기초로 한 800여 페이지의 밀도 깊은 강의이기에 많은 새로운 지식을 얻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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