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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체 읽는 남자
    책읽기 2016. 11. 28. 23:31

     




     


    우선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

    밤을 새워서 읽어도 지루한 부분이 없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 소설에 빠져들게 흥미를 계속 불러 온다.

    나중에 드러나는 예상외의 반전은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었다.

    더구나 실존 인물이 이루었던 업적을 보면서 그인물의 자취를 소설적 허구를 빌려서 표현하려 했기에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소설 속 송자는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형이 저지른 살인 혐의 때문에 셋째 동생을 데리고 고향을 등졌다고 하지만,

    송자의 일생을 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법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기에 남의 시기를 받아서

    고생을 많이 한 듯 하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법의학 서적 [세원집록]을 완성한 송자라는 인물이 있었음을 알게됨이 책을 대하고 얻은 상식이다.

    그리고 이런 중국인의 이야기를 스페인인이 소설로  엮어냈다는 것이 놀라움이기도 하다.

    특히나 외국인이 쓴  글이기에 부모의 말이라면 한마디 대꾸도 못하는 송자의 태도와 불공정한 형에게도 대들지 못하는

    유교적 사관, 부모가 돌아가시면 긴시간 3년 상 등을 치루었던 점을 아주 중요한 의식으로 처리한 점이 외국인 다운 생각을 엿보게 한다.

    셋째에 대한 각별한 가족사랑도 특별하게 그렸음을 보면, 외국인의 눈에 비친 동양인의 생각과 사고는 그런 듯 하다.. 생각케 한다.

    고진감래...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만큼 고생도 많았지만, 결국은 인간 승리를 이루어 낸 해피엔딩이다..


    후디에와 펭판관, 그리고 송자의 인연의 얽힘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송자와 후디에의 갑작스런 친밀감에 대해서는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게 처리된 점만이 시체읽는 남자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이었다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가가 가까워지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처음 펭판관의 도움으로 시체 등을 살피는 의학을 배운 송자,

    그러다가 슈라는 장례업자를 만나면서 시체에 대한 법의학을 체계를 완성해 간다.

    그이 특별한 재능을 눈여겨 본 밍교수에 의해서 황궁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밍교수의 추천으로 같이 시체의 사망원인을

    조사하는데,, 나중엔 밍교수 이상의 어떤 법의학 지식을 황제에게 선보이게 된다.

    그런 그를 시기하는 회유와 송자와의 인연을 돈벌이에 이용하고자 한 슈, 펭판관과 아버지와의 악연

    등등 많은 인물들과의 인연과 악연들을 정말 재미있게 그려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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