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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
    책읽기 2017. 3. 18. 20:03


     

    '평범한 오늘이 가장 특별한 날이고 빛나는 이유' 라는 책에 관련한 소개 글귀를 통해 보면,,

    보통 언급하는 오늘이 내인생에서 첫번째 날이다..라는 자기계발서적의 표현 글 같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책은 만약에 내가 그때에 그랬더라면.. 하는 상상을 동반한 단편 소설들을 나열한 것이 특별함이었다.

    저자 '가쿠다 미쓰요'는 일본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가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기에 그녀의

    작품을 읽어 보고자 했음은 하나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는 요소가 우선해서인 것 같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아주 일상적인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일본 특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나와 남편의 결혼식에서 만나게 된 나의 친구와 남편의 친구.

    그 둘은 서로 결혼 생활 중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서 사랑을 속삭인다.

    여자친구의 결혼 생활은 많이 불행했고, 남자도  그냥그냥 결혼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여자 친구와 결혼도 꿈꾸기도 하지만,

    그때를 언제라고 단정은 못하겟다.

    그런 사람들이 여행을 같이 가고 때론 싸우고, 비난도 하고 그리곤 화해하고 즐거워 한다.


    아내가 바람이 나서 이혼을 하자고 한다.

    그녀를 용서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때로는 경멸하고 싶고 도저히 용서를 못하겠다.

    어린시절에 자신에게 차 사고를 낸 여자 운전사를 용서할까? 말까?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다.

    큰 사고는 아닌 듯 하여서 용서했다... 그런데 그 여성 운전자 같은 여자를 어느날 택시에서 만난다..

    그리고서는 아내이 불륜을 용서할 까? 말까? 고민해 보지만, 아내는 그의 고민을 비웃듯이 이별만을 강조한다.


    이런 사랑과 실패, 불륜 등등 주된 주인공들은 중년이 모델들인데,, 아무래도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인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을 훔쳐보는 듯한 시선들과 그것을 통한 나의 자세와 현실 등등을 비교하는 것을 여성 특유의 시선을 통해서

    상당히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만약에 그를 안만났더라면, 그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일을 그만두었더라면 등등 현실에서 벗어나는 만약에.. 라는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면서 우리네 인간의 삶이 그냥그냥 평범한 나날임을 저자의 눈을 통해서 읽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만나는 무수한 만남들을 통해서 평범한 오늘이 내 인생 가장 특별한 날이 된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엮어낸 6편의 단편들은 특별히 심리학적이지 않고 정말 우리네 일상의 모습이어서 읽기에 부담없고

    깊게 생각할 이유도 없이 그냥 편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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