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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절반쯤 왔을때 읽어야 할 논어
    책읽기 2017. 4. 26. 01:10


     

    ​ 논어는   BC 45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공자의 언행록이다.

    공자 왈 하는 공자 말씀이라 일컬어지는 문장들과 그의 제자들과 문답 그리고 제후와의 문답 등을 기록했다. 

    학이편(學而篇)에서 요왈편(堯曰篇)까지 20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학이편 16장, 요왈편 5 장 등 약 500개에

    이르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논어는 많은 이들이 책을 번역해서 소개할 만큼, 옛 것을 통해 배울 수있는 최고의 책 중에 하나라고 하겠다.

    옮긴 이 박훈의 논어는 일단 논어 본문을 소개 한 후에 해석글로 꾸며졌는데 해석글이 조금 부족하면 해설을

    통해서 글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있다.

    읽기 좋았던 점은 페이지 공백이 많더라도 각 편, 각 장마다의 독립적인 글을 읽기 편하게 배열한 점이라고 하겠다.

    학이(學而)편 1장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공자가 말하기를,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으냐.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으냐.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군자가 하지 않겠는가

    ”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로 논어의 시작을 연다


    8편 태백편(泰伯篇)은 증자의 말씀을 옮겨서 군자의 도를 이야기 하고, 시와 예를 통한 규범, 음악을 군자의 필수 덕목이라고 말한다.

    4편 이인편(里仁篇)이나 12편 안연편(顔淵篇)에서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인에 대한 내용이 강조됨을 볼 수 있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서 어찌 군자라 할 수 있는가? 하고 반문 하듯이 논어에서는 특히 인을 가장 중요시 하였다.

    공자가 강조한  인의예지신은 많은 곳에서 인이 특히 언급되어지지만 인과 더불어서 10편 향당편(鄕黨篇)에서 공자의 말이 아닌 

    공자의 일상적인 행동을 기록한 것을 통해서 살펴보면 당시의 예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띠었는지 알 수 있고

    예 또한 인 못지 않게 중요시 했음을 엿보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제일 간직하고픈 문장을 하나 꼽으라면​ 15편 위령공(衛靈公)편에 나오는 자공과의 대화라 하겠다.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제가 평생 동안 실천할 수 있는 한 마디의 말이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서(恕)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 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서(恕)라는 글자는 '같을 여(如)'자와 '마음 심(心)'자로 이루어진다. 서(恕)를 풀이하면 같은 마음,

    나와 남이 같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을 나와 남이 똑같이 보는 일은 너무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그래서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고 이야기하신 것이다 .

    내가 편하자고 내가 싫어할만한 일을 남에게 시키는 것은 분명 개인 이기적인 생각이다.

    또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내 의견을 남에게 주입시킬 필요도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 것들이 상호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과거 2500년 전의 삶에서도 상호 존중의 예가 필요했듯이 지금도, 아니 현대 사회에서 더욱 더 필요한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타심이 아닌가 한다.

    자공이 평생에 실천할 말을 이것이다.. 하고 공자가 말했던 것은 자공이 평소에 조금은 우쭐해하는 성품도 지녀서 이런 말을

    했을 지는 몰라도 분명 현대 생활 우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말이라고 하겠다.


    시대는 달라도 논어의 문장 하나하나마다 현대사회의 일상사가 하나 틀리지 않음을 보면

    위정편()에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구절이 바로 떠올라지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상이나 문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보게된다..

    젊은 시절에 논어를 읽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금 논어를 읽고 이해하면서 내 나이도 많이 들었음을 느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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