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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김 써르책읽기 2019. 1. 12. 22:34
책은 양장본으로 되어서 소장 가치가 있게 출판되었다.
네팔이라는 조금은 신비로운 나라에 대한 소개와 많은 사진들이 글과 함께 하는데 양장본임에도 많은 사진들이 흑백으로 되어서
아름다움이나 신비로움 가득한 안나뿌르나의 장면들을 처음 몇페이지를 통해서 어렴풋이 보게 된 점이 아쉽다고 하겠다.
특히 네팔의 국화라고 할 수 있는 랄리그라스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데, 온라인에서 자료를 찾아보게 할 정도로 호기심을 주는데,
계절상 5월이 절정이라고 한다.
'나마스떼! 김써르'는 '당신 안에 있는 신을 경배합니다. 김선생님'이란 뜻이다.
저자 김규현님이 산악인 '엄홍길 휴먼재단'의 후원으로 네팔의 한 마을의 명예교장으로 임하게 되면서
그곳 마을 학교의 학생들이 음악이나 미술 등 예능 방면에는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아이들에게 미술 교육을 시키고, 그들 중 9명을 엄홍길 휴먼재단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그림전시회도 갖고 그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글로
엮어 낸 것이 '나마스떼! 김써르'라는 친근한 책 제목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70대의 나이에 네팔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원래 방랑자적 기질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부인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희말라야 기슭으로 가서 봉사하면서 살라는 부인의 유언도 한 몫했다고 하겠다.
총5부로 엮어진 책은 제 1부에 자신과 아내를 만나게 된 배경과 함께 한 삶의 흔적들의 추억이야기와
아내의 임종 시에 아내의 유고집과 자신의 책 한권을 출판하게 된 내용 등과 아내의 빈자리를 떠나게 된
이야기가 청나라의 [부육생기]라는 책을 모티브 하듯이 그려져 있어 가슴 찡하게 한다.
2부엔 엄홍길 문화재단에 대한 설명과 하는 일, 그리고 아이들과의 일상의 이야기와 한국에서의 아이들에
대한 끊임없는 후원의 미담들이 소개되고 있다.
제 3부에는 안나뿌르나 설산의 트레킹 코스들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 숲길의
아름다움을 극찬한 이야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제 4부에 네팔의 종교인 힌두교와 고다마 붓다의 고향인
룸비니가 네팔 영토가 되게 된 배경과 그리하여 소수이지만 불교가 자리한 배경 등을 이야기 한다.
특히 부처 탄생의 으이미가 있는 룸비니에 우리나라의 절인 대승석가사가 엄청난 크기로 신라의 황룡국사를
모방하여 지어지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그리고 네팔의 먹을거리 백반정식 '달밧'에 대한 소개와 마실거리에 대한 이야기로 꾸밈을 하였다.
부인에 대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조금 먹먹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깊은 사랑의 이야기와 삶과 이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신비의 땅인 네팔에 대한 소개와 경제적으로는 조금은 어려운 이들에 대한 봉사와 사랑의 글 속에서 70대의
고령이지만 아직도 꿈과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어떤 버킷리스트가 될만한 것을 나에게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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