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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책읽기 2019. 1. 15. 02:29
책 표지도 그렇고 안에 배열된 내용들과 글 그리고 정갈한 사진들의 배치가 정녕 일본스럽다.. 생각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들이 지면을 가득 채우지 않고도 아주 예쁜 글들의 향연처럼 읽는 이에게 다가 온다.
더구나 사진들이 칼러로 꾸며져서 글 쓴이의 생각을 아주 잘 전달 받게 된 점이 좋다 하겠다.
다카마쓰는 일본의 아주 작은 현인 가가와 현에 속한다는데, 일본의 남서쪽 큰 섬인 시코쿠 지방에 자리하고 있다 한다.
도시 생활만 했던 저자가 일본의 아주 작은 항구 도시에서 한달간 살면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긴 생활을 글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바닷가와 산골마을을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그 속에 있는 문화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소문난 먹을거리를 즐기는
생활이 하나의 정신적인 테라피가 아니겠는가.. 를 말함인데, 우리가 요즈음 제주에서 한달 살아보기 하면서 제주의 이것저것과
먹을거리, 그리고 힐링의 요소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그것이 하나의 책으로 나올 만하게 느끼고 글로 적어낸 저자의 감성이
정말 특별하고 부럽다 생각 한다.
어떤 곳을 방문하고 여행을 하더라도 거기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얻어내는 것은 각자의 마음가짐과 담을 그릇에 달려 있다 하겠다.
책은 3 part 로 꾸며졌는데, 1부는 먹을거리 에 대한 내용이고, 2부는 소도시에 꽃피운 예술작품 관련 이야기와 미술관 등에 대한 소개.
3부는 걷고 싶은 길에 대한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각 part를 푸드테라피, 아트테라피, 워킹테라피 라고 목차를 둔 것을 보면 소도시에서 느끼고 만나는 많은 것들이 테라피적이라고 저자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고 읽는 이도 그렇게 느끼도록 저자의 글솜씨는 간단하면서도 영롱하게 독자에게 다가 온다.
가가와현은 우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면발이 눈부실 정도로 희고 재료가 단순함이 오히려 고유의 맛을 풍긴다 전한다.
그외 와산본 체험과 일본 설탕의 역사, 안모치조니, 우리의 닭튀김과는 조금 다른 튀김인 호네츠키도리 등을 다카마쓰를 방문하면
꼭 즐겨야 할 먹을거리로 소개하고 있다. 바닷가니까 기타 회라던가 있겠지만 그런 군더더기는 생략한 점이 좋다.
2부에 에술작품과 미술관 등에 대한 소개는 글쓴이의 감성이 곁들여진 것이라고 여겨지며,,,가장 눈길을 끄는부분은
여행지의 걷고 싶은 길에 대한 안내이다.
옛 영주의 낙원이라던가, 공원, 그리고 특별히 눈길이 가는 바다를 향한 1,368개의 계단 등의 소개 글들은 눈길을 끈다.
다카마쓰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하여 버스시간, 전화번호, 영업시간, 입장료, 먹을거리의 가격, 체험비 등등을 파트마다
세밀하게 안내해주었고, 책 말미에 추천 여행코스와 음식들을 따로 정리해 주어서 정말 잘 만들어진 책으로 느껴진다.
일본의 모든 현들을 여행하고자 한다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정갈하고 깔끔한 글들을 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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