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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꽃 효소
    내가 쓰는 이야기 2019. 6. 19. 13:33

    밤꽃을 따서 효소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효소 만든다는 내용이야 일반적인 것으로, 밤꽃 따서 거기에 설탕 부어주면 끝입니다.

    남들은 비율이 1대1이네 발효를 시키네 하지만,, 돌팔이인 저는 그냥 대충 비율 맞추고 식물과 설탕물의 농도차에 의한

    삼투압으로 식물 고유의 영양 성분을 빼내오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술에 담그면 그것 또한 농도차에 의한 추출이고요. 그런 이유로 대충 합니다.

    식초로 변하지 않을 만큼 설탕을 많이 붓고요.

    물론 밤꽃 자체에 수분이 거의 없으니 물이나 물이 많이 나오는 배를 넣으면 좋겠지요..

    그렇지만 물이 제일 좋습니다. 밤꽃 고유의 맛을 즐기기에는요.


    그나저나 완전히 개화 된후에 말라가는 꽃이 아닌 한참 만개한 꽃이나 피기 시작하는 밤꽃을 만나야 하고,

    눈 높이에 피어나는 밤꽃을 만나야 하는데 밤나무에 꽃들이 보통 높이 피어나고 있어야지요.

    그것을 딴다는 것이 힘든 일입니다. 또한 경사진 곳에 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서 따는 것도 문제이고요.

    시들어 떨어진 꽃을 우려내어 발을 씻으면 무좀이 없어진다고도 하고,,

    밤나무 잎사귀를 우려낸 물을 어항에 주면 구피 등 번식력이 좋아진다고도 하니  분명 생식 능력에

    뭔가 작용을 하니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될 나무입니다.

    그런데 밤나무 재배지에서는 농약을 안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움이기도 합니다. 


    밤꽃효소를 맛보신 적은 있나요?  밤꿀 맛과 거의 동일하게 쌉쌀한데 , 아린 맛만 좀 덜한 맛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향은 더 진한 것도 같은데...모르겠습니다. 뭐가 더 좋을지는... 그만큼 효소도 좋다는 뜻입니다

    밤꽃을 따가지고 올때, 따오는 가방에서 풍기는 향내는 특유의 비릿한 냄새는 없고 꿀같은 진하디 진한 향기가 피어 납니다.

    밤꽃이 밤이 되면 남자의 정액같은 묘한 냄새를 풍기곤 하는데..모든 동물의 정액에 있는 '스퍼미딘'과 '스퍼민'이란

    성분이 이런 냄새를 나게 한다네요. 이 두가지 호르몬이 생식과 관련된 것은 분명하다고 하고요.


    용어는 생각나지 않지만 한의학애 '간이 나쁘면 소간을 먹고, 눈이 나쁘면 명태알을 먹고' 등 사람이나 동물이나

    동일한 부위의 세포에는 동일한 성분이 있다고 같은 부분의 병증에 동물의 같은 부분을 치료제로 사용하곤 합니다.

    특히 한방 대체의학에서는 더 중요시 하는데,,밤꽃에 항산화작용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고 과학은 말을 하지만

    정액 냄새 풍기는 성질을 가진 만큼 남성들의 정액 생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쉽게 말하면 정력에 좋다함인데,, 그런 상투적인 언어를 말하고자 함은 분명 아닙니다.


    물론 밤꿀이 밤꽃효소보다야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손쉽고 돈 안들이고  제 손으로 효소로 이용하자는 심산입니다.

    나이 먹어 정력 운운함은 주책일 것이고,, 잘 만들어지면 조카 사위가 정자수 부족이라고  병원에서 말한다니

    선물 삼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깊은 산골에서 피어난 꽃은 자연의 어떤 약보다도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밤 생산을 위한 재배지의 밤나무는 많은 농약을 주고 키워야 합니다.

    농약 하나 없이 자란 꽃들이라서 분명 좋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자웅 동체여서 한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핀다는데, 잘 구별 못하겠어요. 끝부분에 피지 않는 것이 수꽃 같습니다

    제대로 된 밤꽃을 따는 것이 어려워서 이틀에 걸쳐 작업합니다.

    효소를 만든다 할 때에 아카시아꽃이나 매실 등등 다른 어떤 것을 택해도 물로 한번 세척을 해야 하지만 밤꽃만은

    그럴 필요가 없음도 특이합니다. 벌이외에 어떤 벌레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청정한 지역에서 딴 밤꽃은 정말 깨끗하고 무공해입니다..

    물로 세척하지 않고 꽃 그대로,, 그리고 잎사귀도 몇장 같이 하여 병에 담습니다

    꽃으로 꽉꽉 채우고...생수 좀 부어주고

    물은 적당량 부어 주고....대충 설탕 부어 줍니다.. 끝입니다...

    팔 것이 아니고 식구 먹을 것이라 대충하지만, 어느 정도 하여도 맛은 동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몇년 전 담았던 것이 그런 생각을 갖게 해주네요.


    겨우 5키로 1통 밖에 못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 20키로 정도 만들고 싶었는데....

    요즈음 젊은 아이들,, 너무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서 정자수 감소 등등 정말 심각해지는 현실입니다.

    더욱이나 GMO 콩, 식용유 등 한술 뜨고요. 씨없는 거봉, 사과 배 등에 사용하는  지베르린 등의 호르몬 종류도

    엄청나게 사용하고 있는 농촌의 현실입니다.

    밤꿀이나 밤꽃효소가 이것에 특효약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밤꽃 특유의 냄새가 분명 정자수 생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해 봅니다.  물론 밤도 건강에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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