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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 나라
    책읽기 2020. 5. 10. 19:23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의 성씨가 애신각라(愛新覺羅)’라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중국 청나라 황제의 후손들이 신라를 사랑하고, 신라를 생각 한다는 의미를 가진 애신각라를 성씨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이런 뜻을 가진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

    또한 신라(新羅)의 뜻 자체가 신나라를 펼친다는 의미로 해서 신라라는 국호를 사용함을 새롭게 알았다.

    중국 한나라 말기 흉노족인 왕망에 의해 세워진 짧은 역사의 신나라는 후한의 한무제인 유수에 의해 멸망을 한다.

    이때 원래 왕망의 성씨가 김씨라 하는데 이때 신라 왕실의 조상인 김일제의 후손들이 한반도 동쪽으로 내려와서

    김수로왕의 가야와 김알지의 신라를 건설했다 한다. 묘하게 박혁거세가 세운 나라에 갑자기 알에서 태어난 김알지가

    등장하는데, 김씨 성을 가진 설화적 인물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아무튼 신라가 흉노족이 내려와 세운 나라이다.. 라는 학계의 설과 이런 이유로 문무왕비에서 나타내듯이 신라라는 국호도

    이래서 지어진 것이 정설인 듯 보인다..

    이렇게 생겨난 신라와 청나라의 애신각라와 김씨가 연결되었다니 꾸며낸 소설이라고 해도

    얼마나 재미난 상상의 고리연결이겠는가?

    신라가 고려에 망하고 고려 합병에 불만을 가진 마의태자가 일행들을 이끌고 금강산이 아닌 지금의 하얼빈 근처에

    터를 잡는 기틀을 마련한다. 발해의 유민 세력들과 힘을 합하여 신라의 부흥을 꿈꾸게 되는데 아들 김함보는 여진

    세력과도 힘을 합쳐서 세력을 키운다.

    마의태자 김일은 애신각라라는 글귀가 새겨진 금인동상을 아들 함보에게 전해주는데, 이것을 청나라 황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라 한다.

    마의태자를 사랑하는 고려 왕건의 딸 낙랑공주, 그리고 경순왕, 경순왕비 죽방부인, 마의 태자의 동생 덕주공주와의

    이야기 들이 소설 속 이야기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소설 같은 재미도 전해주며, 어떻게 김함보가 태어나게 되었나..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았다 하겠다.

    이를 추적하는 진국이라는 소설속 인물을 통해서 정말 많은 새로운 내용을 접하게 된다, 청나라 누루하치가 병자호란

    시절에 같은 민족끼리 돕지 않고 명나라를 돕는 것을 꾸짖었다는 내용 등을 보면서 왜 역사적 사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 가득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고들 말한다. 신라를 강제 합병한 고려는 고려때 펀찬한 <삼국사기>에 신라의 부흥 운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절로 들어간 마의태자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마찬가지로 동북공정이 한창인 중국을

    향해서 청나라 왕실의 정통성이 신라의 유민들인 김씨 성을 가진 마의태자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은 지금은 기록되기

    어려운 내용으로 보인다. 정말 가슴 뜨겁게 역사적 사실의 이야기가 정말로 여겨질 만큼 많은 고증의 내용들 가득인데

    신라와 우리역사와 청나라의 역사가 기록없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겠다.

    소설 속 화자인 진국을 통해서 저자는 금인의 행방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면서 안타까운데...

    저자와 같은 이들의 노력으로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사실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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