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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다...
    내가 쓰는 이야기 2021. 3. 16. 22:42

    불광천, 한강변에선 매화, 산수유, 제비꽃이 꽃을 피워 보이고,

    절두산 성당에선 복수초, 홍매화가 눈을 맞추고,

    남산에는 영춘화와 산수유, 우면산에는 생강나무꽃이 만발하고

    진달래꽃이 고개를 내민다.

    초봄을 알리는 꽃 중에서도 봄을 환영한다는 이름을 가진 영춘화는

    왠지 솔직한 것 같아 특별하다.

     

    봄이다..

    누구는 봄이온다 하고. 누구는 봄을 맞이한다 하고,

    누구는 봄을 환영한다 하고, 봄을 느낀다 한다.

    계절따라 피어나는 꽃과 나무는 봄을 즐기는데,

    자연을 가까이 안하는 이들은 봄이 왔음을 느끼지 못한다.

    삶이 바빠서 세월에 무관심한 이들은 그냥 봄을 맞이하고 있다.

     

    세월이 오고감을 잘 지켜내지 못하면 철없음이고

    오고감을 제대로 모르면 철부지라고 하겠다.

    우리를 철없고 철부지로 만드는 것이 어찌 계절뿐이랴.

     

    어떤 인연이 오는 것을 누구는 모르겠다 하고,

    누구는 환영한다 하고, 누구는 반겨 맞이한다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울타리에 자신을 가두고

    항상 그리움만 간직하고 살아간다.

    인연을 만들고자 노력도 안하는데 하늘이 허락할까..

     

    봄이다...

    또 다른 희망을 가지고 나의  곁에 돌아왔다.

    마스크가 귀찮기만 한 요즈음이지만,

    그렇기에 봄을 마중하고 환영하고 느끼고, 즐겨야 한다.

    그래도 작은 희망이나마 간직한 채 오는 봄에 대한 예의다.

    이봄엔... 이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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