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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책읽기 2021. 5. 21. 01:47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쓴 프랑수아 를로르의 두 번째 소설이라 한다. 이전 꾸뻬씨의 핑크색 안경을 접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번역이 안되었던 먼저 나온 소설인가 보다.

    워낙에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행복에 대한 많은 어록들을 남겨 주어 삶을 어찌 살아야 행복한가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특별했던 터라서 이번 소설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이번 소설에서는 주로 사랑에 관해 얘기하는데 결국은 행복을 이야기하고자 함으로 보인다..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운 행복은 없다-

     

    북극 지방 원주민을 뜻하는 이누이트 족의 일원인 울릭은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는다.부족 내에서 외톨이가 된 울릭은 어느 날 마을에 카블루나라는 나라의 기상대가 세워지는데

    그들과 친해져 외로움을 이겨내려 접근하여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랬던 기상대가 임무를 마치고 떠나고 같은 자리에는 석유탐사기지가 들어선다.

    그러면서 이누이트를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으로 등록하게 되는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런 바탕으로 울릭은 이누이트 부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과 약혼녀 나바라나바를 되찾겠다는 욕망으로 '카블루나'라는 나라에 대사 자격으로 파견되게 된다..

     

    원시 부족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이누이트의 삶의 태도에서 현대 문명 속의 인간들의 삶의 형태를 바라보는 울릭의 시선은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이누이트 족 여인들은 집안에서 아이들 키우고, 밥짓고 집안 일을 하는 것이 대부분의 삶인데, 카블루나의 여인들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선으로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누이트에서의 삶은 늘 무리지어 행동하며 사냥도 같이하고 이글루에서의 삶도 같이 했지만 카블리나에서 맞이하는 첫날은 혼자라는 고독을 감당해 내기 어려워 한다.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너무나 이상한 삶의 형태이고, 이혼하고 다시 남자를 만나지 않는 마리알릭스, 미혼으로 그냥 워커홀릭의 삶을 살아가는 플로랑스, 몇차례 실패한 사랑 때문에 혼자의 삶을 선택한 아드린느 등등은 자신을 기다릴 이누이트의 약혼녀 나바라나바와 비교하면 너무나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아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랑의 특별함은 전통의 문명과 현대문명, 공동체의 생활과 개인적 생활 등의 대비 속에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를 이어왔고, 그것들에 대한 혼란스런 감정들을 울릭의 시선을 통해서 사랑과 행복으로 이르는 길을 써내려 가고 있다.

    비교되는 삶의 형태에 대해서 꾸뻬 등 정신과 의사도 등장하지만 특별한 답은 없다.

    글을 읽는 독자가 현대의 고독과 사랑과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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