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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연극.음악회 2025. 4. 8. 14:13
한마디로 소문난 잔치이다빨래의 공연이 20주년을 맞이했다는데, 소문난 잔치에 풍성한 잔치상을 받아 든 기분이다. 사실 20년전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그시절에는 더욱 뜨거운 박수를 받았겠지만지금은 다소 시대극의 참맛과 신선함은 떨어지고 현시대상을 조금 벗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렇지만 서민들의 힘겨운 세상살이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어느 구석에선 반복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몽골에서 무기재를 쫓아 한국땅을 밟은 솔롱고.솔롱고라는 이름 자체가 몽골어로 무지개를 뜻한다는데 5년 이상 서울살이를 하면서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설움도 많이 겪는다.나영이라는 강릉 처자. 집안이 가난한 점과 서울에서의 큰꿈을 가진 점은 솔롱고와 비슷한면이 있다.그 외에 장애인 딸을 40년간 돌보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셋방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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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새똥이야기내가 쓰는 이야기 2025. 3. 31. 11:52
출퇴근길.신도림역 6번 출구를 나와서 20미터 정도 오면 새들의 분변물이 수를 놓은 듯이 바닥에 하얗게 뿌려져 있다.유독 한 장소에서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주변에 높이 자란 소나무 위에서 볼 일을 본 듯하여 이 근처만 오면 눈은 항상 하늘을 향하게 된다. 2,3년 전 어느해인가 5월1일(날자는 기억이 뚜렷하다) 역곡역 커다란 빌딩 앞을 지나치는데, 빌딩에서 버린 따스한 물을 한바가지 뒤집어쓰고는 어디서 이딴 짓을? 하고는 도끼눈을 뜬 적이 있다.이내 머리에 얼굴에, 어깨에 숄더백에 그리고 다리에 누런 분변물이 흘러 내리는 것을 보게 된다.빌딩 한켠에 비둘기들이 자리잡고서 단체로 응가를 한 것을 재수 좋게(?) 내가 뒤집어 쓴 것이다.날이 따스한 덕에 춥지는 않게 역곡역 화장실로 가서 머리,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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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가 온다연극.음악회 2024. 9. 15. 00:28
소극장에 어울린다 하기엔 넘칠 정도로 정성으로 무대를 잘 꾸미었다.단적으로 말하자면 웃음 팡팡의 연극이다.계속 소리내어 웃고 실실 웃다보면 연극에 바져들고 시간은 그냥 흘러 연극이 끝났다..내용이 재미있게 꾸며져 있고, 배역의 배우들도 너무나 잘어울린다.1인 몇역의 배역도 잘들 소화하고, 대사를 통한 웃음을 유발하는 작가의 글이 빛을 발한다.이렇게 재미있기에 오랜시간 흥행에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조폭 사무실 사훈으로 수사불패-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는 뜻)를 사용함이니 이익이라면 무엇이나 하는 집단에 명구는 보스의 애첩인 하나를 자신의 애인으로 만들고 자금을 훔쳐 달아나려 계획을 세운다.그러나 보스와 부무독에게 들통이 나고 죽을 위기에 봉착.그런데 떠도는 소문 속에 '한방에' 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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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구경할 뻔 했습니다.내가 쓰는 이야기 2024. 6. 16. 21:43
아이 결혼 등으로 심신이 조금은 피곤했던 듯 싶었지요.마음은 이젠 평화로움이...하고 무한 기쁨도 함께 했지만요.혼자서 예식에 참여한 아이 결혼은 조금은 어색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정신없이 인사하고 사진 찍히고 하다보니 그냥그냥 잘 끝낸 것 같았습니다.많은 분들의 성원도 고맙고 아이 회사 관련인들의 화환이 30~50개 정도 병풍처럼 둘러쳐져서 처음엔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처량할 줄 알았는데, 아이에게 고맙고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토요일 결혼 그리고 그다음다음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원주에 3박4일 출장을 갔습니다.미루고 미루다가 간 출장길인데다가 심신이 피곤한데 빨리 끝내고 집에 돌아가야지..하는 마음이 가득이었습니다.3박4일 일정을 2박3일에 끝내고 집에 가서 하루 쉬어야지...하는 맹랑한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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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두문동재, 개불알꽃, 복주머니란, 광릉요강꽃내가 쓰는 이야기 2024. 5. 15. 15:33
복주머니처럼 생겨서 복주머니란이란다..이름 한번 잘 붙인 것 같다.. 그런데 한동안은 이꽃을 개불알꽃이라고도 불렀다.개의 거시기를 닮아 개불알인데....참꽃도 있고, 개꽃도 있고....쑥도 있고, 개똥쑥도 있고...참으로 개라는 동물은 이곳저곳 격이 떨어지면 가져다 붙이니,,, 바쁘다...그래서 우리곁에서 친근한가? ㅎ 요래 생긴 모습의 꽃이 제법 이쁘고 탐스럽다.그런데 광릉수목원에도 이것 비슷한 꽃이 발견되었는데,,, 요강을 닮았다고 광릉요강꽃이라 한단다.광릉수목원에서 처음 발견하여 그리명명하였다는데,,, 요강을 닮았다고 요강꽃이라니..요즘 아이들이 크면 요강이 어찌 생겼을지는 알기나 할까?광릉요강꽃은 복주머니란보다 조금 일찍 피고지기에 초봄이 아니면 만나기 어렵다. 왜??? 이번에 여행가는 태백두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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