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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거짓말쟁이들책읽기 2023. 3. 30. 16:51
책 은 동물과 식물, 곤충 등 자연 속의 생물들에서 관찰되는 의태(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 다양한 사물의 모습을 유사하게 흉내 내는 것)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도 있고, 육식동물의 경우는 자신을 숨기기 위한 행동으로 의태를 이용하는 것드르이 예를 상세한 설명으로 보여 준다. 모든 동식물들이 거짓으로 위장한다는 것은 결국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것임을 알게 하는데, 생존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화되고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음을 보여 준다. 한자어로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교토삼굴(狡免三窟)이다.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마련한다는 의미로 바닷가 조개류나 낙지같은 생물들도 두 개 이상의 굴을 파고 숨어 있음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것은 자신의 종족 번식과 생존에 관한 절대적인 습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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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무엇연극.음악회 2023. 3. 24. 23:45
오랫만에 가보는 산울림 극장의 무대이다. 너무나 정갈하고 정성으로 꾸며진 무대가 우선 눈길을 끈다. 오랫만에 만나는 정극에 대한 기대를 높게 만든 것은 잘꾸며진 무대도 한몫했던 듯 싶다. 배우들 4명은 도렷한 대사 전달과 배역에 맞는 열연으로 내공이 깊음을 느끼게 한다. 역시나 산울림 극장에서의 연극에 잘 어울리고, 격이 맞는다... 생각해 본다 작품은 우리가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이슬람 마호메트의 율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키스탄인이지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율법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희망하는 큰딸과 결혼하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따로 두는 일탈을 하기도 하는 작은 딸.. 그리고 신앙 깊은 이슬람의 율법을 강조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와 무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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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티드 스토리즈연극.음악회 2023. 3. 10. 22:52
산울림소극장의 연극은 언제나 옳다. 무대를 정성을 다해서 꾸미고 배우들은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임유영, 윤소희 두분의 역은 배역 자체에 두사람의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리게 분장을 한 듯 싶다. 카리스마 넘치는 스승과 또랑또랑한 제자의 대화가 정말 진지하다. 극 내내 두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식상도 하련만, 끊임없는 대화 속에는 항상 무엇인가 뼈가 있다. 까탈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스승과 스승을 존경하면서도 당돌함을 감추고 있는 제자의 만남. 대학교수이자 스승인 루스는 정점에 이르렀다가 내려올 일만 남은 단편소설 작가라면, 스승을 동경하던 제자인 리사는 스승에게 수즙게 말하지만 첫장편소설을 쓴 신예작가로 등장한다. 루스는 제자의 성장을 축하하고 격려도 하지만,, 소설 속 소재에 자신의 일상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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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행복한 고령자책읽기 2023. 3. 10. 20:54
21세기 들어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다보니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90세, 100세를 맞이함은 아니고 혹여 90세, 100세를 산다고 하여도 건강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건강한 삶이 아니라면 아무리 수명이 길어진다 하더라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노년의 삶은 우선 건강이 담보되어야지만 행복을 운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70세 부터는 단순한 고령자가 아니라 행복한 고령자가 되기를 권하며 그에 대한 대비와 노력을 이해가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며 노인정신의학전문의 이기에 주변의 노년의 건강에대한 많은 사례들을 살피고 통계도 잡아보면서 신체 건강과 더불어 정신 건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며 우울증이라던가 70대 후반 80대에 나타나는 치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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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연극.음악회 2023. 3. 8. 23:30
정갈한 무대가 우선 눈에 들어 온다. 대학로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정통연극은 언제나 신선하고 옳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고, 단지 상영 10여일의 공연 준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안타까움과 무한한 박수를 함께 보낸다. 기타 단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이고, 정극에 어울리는 말투와 행위들이 연극에 집중하게 했다. 재미도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을 표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거나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을 갖기도 한다. 안톤체홉의 연극은 항상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삶을 표현하려 한다. 안톤체홉 시절의 모스크바나 러시아의 상황이 그렇듯, 그의 기타 연극처럼 밝은 요소는 없다. 단지 인간의 탐욕과 욕망 속에서의 허무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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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들책읽기 2023. 2. 23. 22:54
자연을 대할 때에 산과 들 물이 있는 강이나 바다 등이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세부적인 모습을 보자면 산에, 들에, 강과 바다에도 식물이 자라고 있음을 보게된다. 자연과 식물은 뗄 수 없는 존재이며 우리의 일상과도 아주 밀접하다. 공기 정화와 아름다움을 제공하여 서정적인 감성을 갖게도 하고, 식물을 이용한 테라피나 식물치료 등 우리에겐 그냥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제공한다. 식물은 자연스런 생존만을 생각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위치 이동 등을 할 수 없기에, 인간을 비롯하여 기타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요소와 속임수를 갖추어야만 했을 것이다.. 식물을 재료로 하는 마약, 담배 등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진통효과를 주기도 하는 음과 양의 면모가 있고 주목 등도 잘 활용하면 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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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체크 인 더 다크연극.음악회 2023. 2. 12. 19:17
극의 무대는 다소 음침하다. 공연 전 어두운 빛으로 무대가 잘 안보이도록 설정함은 아마도 극의 내용이 다소 어두움을 암시하는 듯하다. 우선 배우들의 가창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칼각의 군무를 선보인다. 떼창과 칼각의 군무가 여러 장면에 펼쳐지며 눈길을 끈다. 음악들은 다소 무거운 음악이며 푸른색 조명이 곁들여지며 음산함을 더한다.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는 빨간 드레스에 새빨간 루즈가 돋보이는 마리의 모습과 노래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리에게 꽃 한송이 건넬 돈이 없는 보이체크는 그녀에게 줄 꽃을 피우기 위해 꽃씨를 심고,, 마리는 자신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이는 보이체크에게 관심을 가지며 둘은 사랑에 빠진다. 사랑의 결실로 아이가 태어나지만, 어느날 아이가 아프게 된다. 병원에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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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 무간도연극.음악회 2023. 2. 9. 02:21
연극 과 는 옵니버스 식의 연극이다. 심리스릴러 형식으로 인간 사회의 모순과 갈등이 되는 요소를 담았다는데, 연극 자체가 인간세상의 어두운 모습을 그렸기에 연극에서의 내용과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조금 부담된다. 두 개의 작품은 정신심리 의학과의 세미나 참관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하기에 의학자들과 교육계 선생님을 대상으로 하고 실제 삶에서의 모순과 어두운 면을 두드러지게 강조하여 보여준 면이 있다. 그러하기에 입장 관객들은 의료 가운을 입고 입장하고 관람해야 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은 죽음을 기다리는 호스피스 병동에 폐암 말기로 죽음을 기다리지만 삶에 강한 생존욕구를 가진 여인과 세상사에 염세적인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죽음을 갈망하는 환자가 있다. 이 둘은 자신의 입장 보다는 서로의 처지가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