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소설 정관정요책읽기 2021. 12. 7. 20:20
라는 책은 정관(貞觀)은 태종이 재위(627~649)한 연호를 뜻하고 정요(政要)는 ‘정치의 요체’란 뜻으로 중국사에서 가장 황금기였던 당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끌었던 당 태종 이세민이 신하들과 나눈 문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는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는지, 한나라의 군주와 신하가 꼭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제왕학의 고전으로 알려진 는 태종 사후 50년 후에 역사학자 오긍이 편찬하여 당시 중국 당나라의 4대 황제였던 중종에게 바쳤던 책이라고 한다. 군주가 바르면 나라가 안정된다 / 창업과 수성의 비중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 수나라의 멸망이 던지는 교훈 /편안함을 경계하라/간언하는 신하가 있어야 멸망하지 않는다 /간언을 수용하라 / 문제의..
-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책읽기 2021. 12. 1. 23:27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는 상당히 특별하다. 저자가 대학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경력 때문인지 글을 나열하는 구성도 여타 글들과 조금은 다르다. 우선 너무나 상세한 표현의 글들의 연속이고 우리네 생활 속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표현했다 하겠다. 일곱 편의 단편소설과 이것을 토대로 하여 글을 쓴 저자와 저자의 어머니와의 대화 형식의 일곱편에 대한 품평이 뒤를 잇는다. 모녀의 대화는 그 자체로 일종의 에세이를 이루는 듯하게 구성하여 정말 독특하게 다가온다. 독특한 구성과 세세한 표현들은 글쓰기를 하는 이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책 속의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는 글 속의 주인공이나 조연들을 M, K, 그여자, 머리긴 남자 등이나 403호 여자, 사장 등으로 표현함도 집중력을 조금은 ..
-
우화의 음모책읽기 2021. 11. 21. 16:08
이솝우화를 포함하여 많은 전래동화와 우화 속에는 항상 선과 악의 모습이 같이 등장한다. 선을 괴롭히고 나쁜 영향을 주는 악의 모습을 통해서 선과 악의 모습을 구별할 수 있었고 이것은 어린아이들에게 교육적 요소도 있었다. 그렇지만 권선징악의 심리적 요소가 제시되고 판단 기준에 대한 규범이 정해지다보니, 옳고 그름의 분별이 너무나 정형적이어서 자율성이나 창조적인 요소에 제약을 준다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유럽의 중세시절에 페스트로 인하여 유럽 인구의 1/3이 희생되다보니 흉흉해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선과 악에 대한 구별적 마음가짐과 기독교적인 종교에 의존하는 심리적인 상황들이 반영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종교적 맹신자들은 마녀들을 양산하여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했던 아픈 역사가 존재했다 하겠다. 그런..
-
한국인 에너지책읽기 2021. 11. 18. 23:10
2021년 가을에 전세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얼마 전엔 이날치의 ‘범내려온다’가 특별한 관심을 끌기도 하고 손흥민, BTS, 블랙핑크 등의 유명세 때문에 한류가 전세계에 문화의 대명사가 되버린 듯 하다. 저자는 한국인이기에 가능한 한국인의 특성을 ‘한국인 에너지’라고 평한다. 책은 바로 그 한국인 에너지가 무엇인지, 어디서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우리가 스스로 알지 못했던, 혹은 부끄러워했던 우리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조상들의 문화 유산을 이어 받았는지 여러 자료를 통해 본모습을 보게 인도한다. 우선 한국인이 지닌 흥과 끼로 무장해 신명과 신기를 풀어내는 한국인의 특징과 감..
-
윤동주 살아있다책읽기 2021. 11. 10. 13:49
이근배 시인이 쓴 헌사의 글을 보니 가슴에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이근배시인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에 중국에 있는 윤동주 묘소를 찾았단다. 그런데 “윤동주(1917-1945)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다”로 시작되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을 보게 되었다니 그의 가슴에 뜨거운 울분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윤동주가 중국의 애국시인으로 알려지는 현실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 몇편만 사랑하던 우리의 모습에서 낯뜨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이를 바로 잡을 수 없는 정치 국가적 상황이 난감하기만 하기에 대신에 윤동주의 시와 그를 더욱더 사랑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던져 준 듯하다. 는 윤동주 관련하여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모든 자료와 발굴해낸 놀라운 사실들을 한 권에 수록한 책이다. ..
-
바이칼 호수책읽기 2021. 10. 21. 21:47
차이코프스키는 바이칼 호수에서 영감을 얻어 ‘백조의 호수’를 작곡했다고도 말한다. 소설 속 주인공인 볼쇼이 발레단의 레다가 그리샤의 연인으로 등장하여 온갖 고난을 이겨 내어 인간승리의 모습을 그러기에 백조의 부활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러시아 혁명기에 스탈린은 최고 권력기관인 정보기관을 장악하고 대숙청으로 시베리아 오지에 1천 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건립하고 온 러시아 인민들을 선동해서 밀고자를 양산하는 병적인 사회 현상들을 만든다. 〈바이칼 호수〉는 이런 1920년에서 1950년 초까지 30년간 일어난 일련의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그려낸 추리소설이다. 공산주의 혁명임에도 귀족, 지주, 부르조아를 솎아내고 나니 새로운 부자들이 또 생겨나는 현실은 많은 이에게 분노와 좌절을 불러 오고 새로운 계급을 목표..
-
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책읽기 2021. 10. 21. 21:20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화학, 물리, 인류 진화, 지구과학, 원소 이야기 등) 시리즈의 저자 사마키 다케오의 생물학 이야기이다. 과학에 대한 상식이 풍부한 저자이기에 이번 생물학 이야기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세한 분야에 대해서 상식의 깊이와 재미를 함께하는 분야여서 정말 유익하다. 이세상에 화학원소로 안 이루어진 화학물질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듯이 우리는 살아 있는 생물을 매일 접하면서 살아가며 그것들에 적응하도록 진화가 된 것이다. 동충하초 같은 버섯군도 있지만,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닌 존재인 하테나 아레니콜라, 식물의 광합성은 현대 과학기술로 재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졸참나무 한그루가 3만 5000개의 종자를 만들지만, 큰 나무로 성장하는 것은 한두그루에 불과하다.. 등 일상 생활에..
-
상수리꽃이 많이 피면 흉년이 든다고요내가 쓰는 이야기 2021. 10. 16. 22:26
청양 어느 시골에서의 이야기 잠시 동네 할머니 일을 거들다가 할머니와 쉬고 있는데,,, 건너편에 있는 커다란 상수리나무에 꽃이 상당히 많이 피었다.. 그것을 보시더니,, 엉뚱한 말씀에 어리석은(?) 질문을 해본다.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상수리 도토리묵이나 먹고 지내라는 자연의 배려란다.. 그렇군.. 어르신들의 이런 삶의 지혜는 후대로 잘 전해져야 하는데.. 젊은 이가 끊긴 시골에 누가 이어 받을까? 서오릉을 걷던 길에 도토리 열매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다. 다람쥐, 청설모가 먹어 치우기엔 너무나 많은 양이라 아깝긴 한데, 세계문화유산 지역이라서 누구도 주워갈 수는 없을테고 능을 관리하는 관리자들도 손은 못대는 듯 하다. 조선시대 능참봉이란 종9품의 직업군이 있었다. 왕릉 입구 재실에서 살며 능을 관리하..